벚꽃, 사과꽃, 모란, 철쭉... 아오모리의 봄을 수놓는 아름다운 꽃들
아오모리의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 다양한 꽃들이 화려하게 만발합니다. 아오모리의 기후 영향으로 벚꽃 절기는 예년 4월 중순~하순경.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늦기 때문에 도쿄나 교토에서 벚꽃놀이를 놓친 사람들도 아오모리에서는 꽃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오모리 현에서 가장 유명한 꽃놀이 명소는 히로사키 공원이죠. 히로사키 성의 수로와 역사적인 건축물을 감싸듯이 만개한 벚나무 수천 그루의 풍경은 일본 전국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하지만 아오모리현의 벚꽃 명소가 히로사키 공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오모리현의 다양한 꽃 명소를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히로사키시)
이와키산 남쪽 기슭에 있는 이 길에는 무려 20km 거리에 산벚나무가 즐비해 있습니다. 벚나무 약 6,500그루가 만개하면 눈이 쌓인 웅장한 이와키산을 배경으로 멋진 경관을 선사합니다. 산책로도 있어 꽃잔디와 더불어 꽃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루가 공원(히라카와시)
신사에 인접한 이 공원에서는 풍광 명미한 연못을 중심으로 벚나무 약 330그루가 만개합니다. 백 마리 넘는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에서 보트를 타면서 멋진 광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는 벚꽃 축제도 개최됩니다.
관청 거리 / 고마 도로(도와다시)
벚나무 155그루가 1km 이상 이어진 도와다시의 벚꽃길. 벚꽃이 피는 계절에는 야간 조명 이벤트가 진행되어 사진 찍기 좋은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시기에는 도와다 시청 3층 전망대도 개방되어 보다 높은 곳에서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시노 공원(고쇼가와라시)
고쇼가와라시에 있는 이 광활한 자연 공원에서는 벚나무 1,500그루 이상이 만개합니다. 공원에는 아름다운 아시노 호수가 있어 많은 야생 동물이 서식합니다. 파스텔 핑크색 벚꽃과 쓰가루 철도를 달리는 화사한 주황색 열차가 자아내는 광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매년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는 벚꽃 축제가 개최되어 많은 관람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벚꽃이 일본 봄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아오모리현, 특히 히로사키 지방에서는 벚꽃이 지고 나면 아오모리 사람들에게 각별한 또 하나의 꽃, 사과꽃이 핍니다!
히로사키시 링고 공원의 사과꽃
히로사키시 링고 공원에서는 5월이 되면 공원 내 사과꽃 수천 그루의 개화를 축하하는 ‘히로사키 사과꽃 축제’가 열립니다.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과의 하얀 꽃은 벚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공원 내 과수원을 산책하면서 이와키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벚꽃, 사과꽃 외에도 아오모리현의 봄에는 형형색색 꽃이 만개합니다. 그 일부를 개화 시기와 함께 소개합니다.
오와니 온천 철쭉 축제(5월 중순~하순)
오와니 온천 마을의 차우스야마 공원(미나미쓰가루군 오와니마치)에서는 챠우스야마 경사면을 뒤덮는 약 15,000송이의 철쭉이 만개합니다.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에는 형형색색 철쭉뿐 아니라 들풀과 화초가 무성하고 하이쿠가 새겨진 비가 즐비해 있습니다. 산 정상에는 전망대도 있어 온천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모란(5월 하순~6월 초순)
하세 모란원(산노헤군 난부정)은 나쿠이다케 중턱에 펼쳐진 숲 속에 있습니다. 이곳 모란은, 모란원이 있어 ‘꽃의 절’이라고 알려진 나라현 하세 절에서 얻은 묘목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약 8,000그루의 모란이 그 아름다움과 달콤한 꽃내음으로 방문객을 즐겁게 합니다. 사람 머리 크기만한 꽃송이가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렇게 아오모리현의 봄은 길고 험난했던 겨울의 끝을 축하하듯이 자연계가 활기를 띠는 화사한 계절입니다. 봄을 상징하는 파스텔 핑크색 벚꽃, 하얀 사과꽃, 생생한 노란색 유채꽃, 형형색색 철쭉과 모란 등 아름다운 꽃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봄. 아오모리를 여행하기에 최고의 시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