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아오모리는 과일 천국!

아오모리 하면 사과로 유명하며, 일본 제일의 생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서양배, 버찌, 포도 등을 재배하는 것으로도 일본 국내 10위 안에 손꼽힙니다. 아오모리의 풍요로운 자연이 키워낸 맛 좋은 과일을 소개합니다.
멜론
쓰가루시의 뵤부산 사구지역은 일본 유수의 멜론 산지입니다. 특히 사구지는 물 빠짐이 좋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멜론 재배에 적합하여, 달고 향이 좋은 고품질의 멜론이 잘 자랍니다. 쓰가루시에서 생산하는 멜론은 비를 막기 위해 비닐터널을 만들어 노지에서 재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표면이 그물 모양인 네트멜론 품종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오모리 멜론의 출하가 제일 활발한 시기는 8월입니다. 주력 품종인 다카미 멜론은 과육이 초록빛을 띠며 껍질이 그물형으로 되어 있어 보존성이 뛰어나고, 당도가 굉장히 높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복숭아
아오모리현의 복숭아 수확 시기는 7월 상순에서 9월 중순경으로 다른 복숭아 산지보다 늦게 수확합니다. 아오모리현 복숭아는 낮과 밤의 일교차로 인해, 깊은 단맛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오모리현 남부의 난부초는 복숭아의 주요 산지 중 하나이며, 수확 시기에는 복숭아 수확 체험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난부초의 복숭아는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히라카와시를 중심으로 쓰가루 지방에도 복숭아 생산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쓰가루 지방의 기후가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 지역이라는 점과 가지치기, 솎아내기, 봉지 씌우기, 착색 등 고도의 사과 재배 기술을 복숭아 재배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주요 산지가 출하를 끝낼 즈음 시장에 풀리는 쓰가루 복숭아는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특징입니다.
포도
아오모리현은 사과에 뒤를 이어 생산량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포도입니다. 쓰가루 지방, 특히 쓰루타마치의 스튜벤 품종(미국산 포도 품종 중에서도 당도가 가장 높은 품종) 생산량은 일본 국내 1위입니다. 이 품종은 보존성이 높아 다른 품종의 제철이 끝난 9월 말부터 3월에 걸쳐 시장에 풀립니다. 포도를 수확한 후에는 본래 사과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한 특별한 설비에서 보관합니다. 스튜벤을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당도가 높아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많이 받아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쓰가루 지방의 서늘한 기후 덕분에 인공적인 화학약품 사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밖에 캠벨, 포틀랜드, 나이아가라 등의 품종이 난부초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포도 수확 체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한편, 시모키타 반도의 연안부 농가에서는 이제껏 일본에서 재배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피노 누아 품종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시모키타 반도의 기후는 와인 명산지인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 제조에 적합한 농후한 맛의 포도는 일본 혼슈 최북단 와이너리인 ‘산마모루 와이너리’에서 시모키타 와인의 원료로써 사용되고 있습니다.
버찌
아오모리의 버찌는 주로 남부지역이나 하치노헤 주변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사과 가지치기 기술을 도입해서 쓰가루 지방 생산량도 늘어났습니다. 난부초는 현 안에 제일가는 버찌 산지로서 당도가 피크에 도달하는 6월에서 7월에 걸쳐 버찌 수확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또한 버찌 수확 시기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기 때문에 근처 지역뿐만 아니라 먼 지역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배
아오모리현에서는 일본배와 서양배 두 종류 모두 생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난부초에서는 서양배의 고급 품종 제너럴 레크라크 생산량이 일본 국내 최고를 달성했습니다. 본래 이 품종은 파리 외곽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원산지 프랑스에서는 생산량이 감소하여 상당히 희소가치가 높은 귀중한 품종이 되었습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눈에 띄게 크고, 껍질은 황금색을 띠며, 다른 서양배보다 새콤하고 풍부한 과즙을 맛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8월부터 12월이 제철이며, 특별한 날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딸기
딸기는 섬세한 성질 때문에 장거리 수송에는 적합하지 않아 아오모리의 맛있는 딸기를 현 외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겨울, 봄 딸기(11월~5월)와 여름, 가을 딸기(6월~11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겨울, 봄 딸기’는 주로 하치노헤시 또는 오이라세초, 히로사키시, 구로이시시, 이나카다테무라 등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새콤달콤한 ‘여름, 가을 딸기’는 시모키타반도 무쯔시 또는 히가시도오리무라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오이라세초에 있는 ‘아그리노사토 오이라세’의 ‘관광 딸기 농원’에서는 3월부터 5월까지 딸기 수확체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부지 안에는 온천열을 이용한 1,600m²가 넘는 넓이의 온실이 설치되어 있어 바나나, 용과, 파파야 등 열대과일을 재배하는 과수원도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아오모리에서 자란 일본산 바나나는 향이 풍부하고 맛이 굉장히 좋습니다.
갓 수확한 것은 물론, 주스 또는 잼, 와인으로 만들어도 맛이 좋은 아오모리의 과일. 수확하는 시기에 맞춰 아오모리를 방문한다면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과일 수확 체험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오모리의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자란 과일의 풍부한 과즙과 싱싱함을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특집: 후카야 밤]
아지가사와마치의 후카야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서 지정한 시라카미 산지의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받고 자란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하는 밤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을 것입니다. 9월 상순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수확하며, 지구 안에 있는 직판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밤으로 빚은 술이나 다양한 제과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지가사와마치에 있는 많은 제과점에서는 전통적인 일본식 과자와 몽블랑이나 에클레어 등 후카야 밤의 깊은 풍미를 살린 다양한 종류의 동서양 과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