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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개성 있는 아오모리 공예품

아름답고 개성 있는 아오모리 공예품

아오모리의 공예품은 디자인, 개성,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아오모리의 장인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독특한 공예품에는 ‘지혜’가 녹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오모리의 자수, 목공, 유리공예 가운데 대표적인 공예품은 물론,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소개합니다. 아오모리 공예품은 나를 위한 선물이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로도 제격이고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분께도 안성맞춤입니다.

고긴자시: 혹독한 겨울나기 속에서 탄생한 바느질 공예

‘고긴자시’는 기하학문양 등의 디자인을 천에 자수하여 누비는 전통 자수 기법의 일종으로, 약 300년 전 추운 북쪽 지방의 지혜로 탄생했습니다. 당시 농민들은 무명옷 착용이 금지되었는데, 삼베옷은 보온성과 내구성이 떨어져 쓰가루 지방의 혹독한 겨울을 나기에 적합하지 못했습니다. 농촌 여성들은 천 조직을 튼튼하게 하고 찬 공기를 막고자 삼베에 무명실로 자수를 놓았습니다. ‘보강’과 ‘보온’이라는 실용 목적에서 출발하여 점차 독특한 문양을 표현해냈고 기하학문양의 장식예술로 발전했습니다.

고긴자시는 천의 날실을 세어 가며 가로 방향으로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습니다. 한국 자수의 회화적인 문양과 비교하여 기하학문양을 반복적으로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쓰가루 지방의 자연과 생활상을 담은 전통적인 배색과 문양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컬러풀하고 귀여운 문양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긴자시 상품은 동전 지갑이나 명함 지갑 등 실용적인 상품이 많아 여행 선물로 좋습니다. 히로사키시에 위치한 <히로사키시립관광관>과 <쓰가루번 네푸타 마을> 등에서는 고긴자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고긴자시의 보존과 연구 목적으로 설립된 <히로사키 고긴연구소>에서는 장인들의 자수 작업을 견학하거나 단추, 가방, 북 커버, 컵 받침 등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부나코: 아오모리의 풍부한 자연이 낳은 심플하고 모던한 목공품

‘부나코’는 아오모리의 너도밤나무로 만든 공예품으로, ‘부나’란 일본어로 너도밤나무를 뜻합니다. 아오모리는 일본에서 너도밤나무 축적량 1위를 자랑하지만, 유연성과 강도가 뛰어난 반면 잘 휘는 나무의 특성 때문에 가공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고자 1950년대에 특수 가공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테이프처럼 가늘고 길게 자른 목재를 코일 모양으로 돌돌 감은 뒤 조금씩 펼쳐 가면서 아름다운 형상으로 성형합니다. 이 기술 덕분에 목재가 잘 벌어지거나 뒤틀어지지 않으면서 너도밤나무의 아름다운 나뭇결을 살린 목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 큰 통나무를 깎아 만드는 일반 목재 가공법에 비해 목재 낭비 없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친환경 생산 기법입니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특히 탄력 있고 잘 휘는 너도밤나무의 특성과 장인의 숙련된 기술로 만들어낸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히로사키시에 위치한 부나코 쇼룸 <BLESS>에서는 식기, 티슈 케이스, 램프, 스피커 등 다양한 부나코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부나코 니시메야무라 공장>에서는 부나코 체험 교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본어로만 진행. 요금 및 예약 방법 등은 문의 요망)


부나코

쓰가루 비드로: 아오모리의 사계절을 담아낸 형형색색의 유리공예품

‘쓰가루 비드로’는 포르투갈어 ‘유리’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아오모리의 어업과 관련이 깊은 유리공예품입니다. 아오모리의 유리공방 <호쿠요 글라스>는 원래 그물망을 띄울 때 쓰는 유리 부표를 만들던 회사였으나, 값싼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유리제 어업용 도구의 수요가 줄자 어업용 도구를 만들 때 쓰는 ‘블로잉(blowing) 기법’을 응용하여 일상용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또 부표는 원래 무색 유리로 만드는데, 우연히 아오모리의 시치리나가하마 해변 모래를 원료에 섞었더니 깊이 있는 녹색 유리가 탄생했습니다. 이 색유리가 호평을 얻으면서 쓰가루의 유리 장인들은 다양한 색유리 사용법을 개발했습니다.

쓰가루 비드로는 봄철 히로사키 공원의 옅은 벚꽃, 여름철 네부타 축제의 활기찬 축제용 수레, 가을철 도와다 호수에 무르익어가는 단풍, 겨울철 핫코다산을 뒤덮은 설경 등 아오모리의 사계절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한 색채가 특징입니다. 또 녹인 유리에 장대로 바람을 불어넣어 부풀게 한 뒤 모양을 만드는 제작 기법은 고도의 장인 기술이 요구됩니다. 장인들이 한 점 한 점 빚어낸 공예품은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하여 일상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쓰가루 비드로

아오모리시에 위치한 <아오모리현 관광물산관 아스팜>에서는 아오모리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고긴자시, 부나코, 쓰가루 비드로뿐만 아니라, 쓰가루 칠기, 야와타 말 인형, 남부 사키오리 직물, 누루유 목각 인형 등 아오모리의 다양한 공예품 가게가 한데 모여 있습니다. 시설 2층에서는 장인이 직접 고긴자시 작업을 선보입니다. 

<하치노헤 포탈 뮤지엄 하치>에도 쓰가루 칠기 등 전통공예품과 오리지널 잡화 등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이 있습니다.

또 히로사키시에 위치한 <쓰가루번 네푸타 마을>에서도 다양한 전통공예를 소개합니다. 옛날의 쌀창고를 개조한 공방에서는 고긴자시 작업을 직접 견학하거나 쓰가루 연과 목각 인형에 문양을 그려 넣는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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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샤미센 —전통에 그치지 않는 현재진행형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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