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AOMORI

세계 각지에 다양한 종류의 팽이가 있지만, 아오모리현 쓰가루 지방에도 이 지역의 독자적인 전통 팽이가 있습니다. ‘즈구리’라고 불리는 이 목제 팽이는 윗부분에는 축이 없고 몸통은 사발같이 안쪽으로 패어 있으며, 다채로운 모양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몸통의 밑부분부터 둥그스름한 모양을 띤 두꺼운 축이 뻗어 있어, 이러한 독특한 모양과 아름다운 무늬가 이 팽이의 특징입니다.

아오모리현의 민속 공예품이라고 한다면 숙련된 장인이 만든 ‘고케시’가 유명하지만, 즈구리 또한 아오모리현의 전통 공예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전통을 이어받은 장인이 만든 즈구리는 민속 공예품으로써 매우 가치가 있습니다.

즈구리는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는 매우 인기 있는 장난감이기도 하지만, 특히 겨울에는 눈의 나라 아오모리현에서만 할 수 있는 놀이법이 있습니다. 아오모리현 쓰가루 지방에서는 ‘즈구리 돌리기’라고 하는 눈으로 만든 경기장 위에서 즈구리를 돌려 누가 제일 오래 돌리는지를 겨루는 전통 놀이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오모리현 구로이시시에서는 매년 2월이 되면 즈구리 돌리기 경기 대회가 개최됩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일본 전국에서 참가자가 모여,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이 경기 대회에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즈구리 돌리기의 열띤 승부가 눈의 나라의 추위를 잠시 잊게 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