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의 역사적 건축물을 찾아 떠나 봅시다
아오모리현에는 다양한 건축 양식이나 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건축물이 있어서 건축 애호가라면 분명 좋아할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오모리현 각지에 있는 필수 명소를 소개합니다.
아오모리 은행 기념관(히로사키시)
이 건물은 1879년에 설립돼 1904년에 이전한 구 다이고주쿠은행 본점입니다. 흰색과 민트 그린색의 외관이 아름다운 이 건물은 르네상스풍 양식 건축물로, 전망대로 쓰인 장식 탑이 특징입니다. 탑 끝에 장식된 것은 인도 사원으로 보이는 것을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인 이 건물의 내부는 방문자에게 개방됩니다. 일본 전통 공예 방식인 금당혁지가 붙어 있는 천장을 비롯해 멋진 디테일을 찬찬히 견학할 수 있습니다.
히로사키시에는 이 밖에도 역사적인 양옥 건물이 많이 있어 건축물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구 히로사키 시립 도서관, 구 도오기쥬쿠 외국인교사관, 히로사키학원 외국인선교사관, 히로사키 승천교회, 가톨릭 히로사키교회 등을 추천합니다. (링크를 누르면 각 건물의 상세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샤요칸(고쇼가와라시)
현재는 다자이 오사무 기념관으로 다자이 오사무에 관한 자료가 전시된 공간이지만 도호쿠 지방의 거상 저택으로도 인상적인 이 건축은 그 자체만으로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907년에 현지 대지주였던 다자이 오사무의 부친이 지은 건물입니다. 쌀 창고를 포함해 광활한 부지에 지어진 건축물에는 전부 아오모리현 편백나무가 사용됐습니다. 일본의 근대 목조 건축을 현대에 전하는 귀중한 예시로서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세이비칸(히라카와시)
세이비엔은 20세기 초기에 지어졌으며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훌륭한 일본식 정원입니다. 광활한 부지에 위치한 세이비칸은 일본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융합된 독특한 특징을 지닌 건물입니다. 1층은 다다미가 깔린 전통적인 일본풍 건축, 반면 2층은 팔각형 망루를 지닌 르네상스풍 서양식 건축입니다. 일본 여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조합입니다. 이 건물은 정원의 경관과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세이비칸과 세이비엔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에 등장하는 정원과 저택에 영감을 주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하치노헤 주조(하치노헤시)
수많은 상을 휩쓴 이 술 창고는 우수한 퀄리티의 지역 술 상품은 물론 다이쇼 시대(1912~1926)에 지어진 벽돌 흙벽, 목조로 지어진 가게 겸 주요 건물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건물들은 모두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 하치노헤시의 경관 중요 건축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술 창고 견학 투어(사전 예약 필수)에 참가하면 건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투어 마지막의 시음 코너에서는 맛있는 술을 직접 맛볼 수 있습니다.
미야코시케 별채(나카도마리마치)
미야코시 가문 부지 내에 있는 이 별채는 [시무안]이라고 불리며 1920년 당시 미야코시 가문 당주였던 마사하루가 부인 이와를 위해 지은 건축물입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의장을 정교하게 구현하면서 당시 최첨단 유리 기술을 구사해 만든 ‘걸작’ 스테인드글라스 3개를 비롯한 호화로운 창호, 세간이 특징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3종류의 다른 양식으로 구성된 주변 정원과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의 변천을 나타냅니다. 별채와 정원은 매년 일정 기간에 한해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티켓도 사전 구매가 필요하지만 한 번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건축물입니다.
마쓰노유 교류관(구로이시시)
이 건물은 구로이시시에 있으며 번정 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목조 아케이드 형태의 나카마치 고미세 상점가를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원래 목욕탕이었던 건물을 관광 안내소로 개장했는데 일부 욕조가 당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건물 옥상을 관통하듯이 자란 소나무도 독특한 건축적 특징입니다. 또한 목욕탕 건물에 인접한 옛 창고를 개조해 만든 카페도 있습니다. 역사적 환경 속에서 한가로이 쉬면서 심신을 맑게 할 수 있습니다.
건축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분, 현지 역사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할 랜드마크! 이러한 아오모리현의 매력적인 랜드마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