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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옛 재생 건축 카페 4곳

아오모리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옛 재생 건축 카페 4곳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가득한 아오모리를 열심히 둘러봤다면 잠깐 카페에 들러 여행의 피로를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아오모리의 주요 관광지 인근에 자리한 카페 4곳을 소개합니다. 특별한 건축물과 아오모리의 명물 사과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다카하시 가문 주택(구로이시시/나카마치 고미세 거리)

구로이시 지역에 있는 나카마치 고미세 거리에는 에도시대(1603~1868)에 지어진 전통 목조 가옥과 상점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술 창고를 견학하고 기념품 가게를 둘러본 후에는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즈넉한 카페를 추천합니다.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이래 270년간 이어져 온 다카하시 가문의 저택입니다. 에도시대에 쌀과 기타 물자의 도매업으로 번성한 집안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상인 집안의 저택을 현재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미쓰(한천, 삶은 팥, 과일 등을 넣고 당밀을 뿌린 일본 전통 음식) 등의 디저트와 지하수로 내린 커피, 홍차 등의 음료를 제공합니다.

Salon de café Ange(히로사키시/구 도오기주쿠 외국인교사관)

히로사키공원과 히로사키성 맞은편에 위치한 오테몬광장 주변에는 1868년에 일어난 메이지 유신으로 쇄국의 빗장을 푼 뒤 히로사키시의 근대화 추진 일환으로 건축된 역사적인 서양식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구 도오기주쿠 외국인교사관>은 1900년에 아오모리 최초 사립학교인 도오기주쿠의 교사로 부임한 서양인 선교사의 거주 시설로 지어졌습니다. 현재 건물 1층에는 카페 <Salon de café Ange>가 들어가 있습니다. 히로사키성 주변을 이곳저곳 돌아본 후에 커피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애플파이, 애플 카레 등 사과를 사용한 디저트와 식사를 비롯하여 커피 등의 음료를 제공합니다. 곳곳에 당시의 생활용품이 장식되어 있어 메이지시대 외국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히로사키는 사과나 애플파이로 유명하지만 사실 커피의 역사도 150년이나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되었습니다. 당시 히로사키번은 소속 무사에게 홋카이도의 북방 경비를 지시하였고 그 배급품 중에 부종을 억제하는 약으로 커피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일본 서민들에게 외국 커피가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다이쇼 낭만 커피숍(히로사키시/후지타기념정원)

히로사키시에 자리한 후지타기념정원은 21,000제곱미터가 넘는 도호쿠 지역 최대 규모의 일본 정원입니다. 정원 내에는 연못, 다리, 폭포, 다실 등이 있으며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입구 인근에는 정원을 조성한 인물인 히로사키의 사업가 후지타 겐이치의 저택이었던 서양식 건물과 일본식 건물이 있습니다. 그중 서양식 건물에 <다이쇼 낭만 커피숍>이 들어가 있습니다. 넓은 정원을 산책한 후에 잠깐 쉬어 가기에 딱 좋습니다. 밝은 채광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가 유명하며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이 건물은 다이쇼시대(1912~1926)에 지어져 카페 이름도 당시를 풍미했던 로맨티시즘에서 따왔습니다. 카페 내부 또한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레트로 감성을 자아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히로사키시의 대표 양과자점에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애플파이입니다. 그 외에도 사과 파르페, 사과 갈레트 등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사과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히로사키산 사과로 만든 파스타와 카레 등 식사 메뉴도 있습니다.

커피숍 <역사>(고쇼가와라시/아시노공원)

고쇼가와라시에 위치한 아시노공원은 늦봄에 천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만개하는 로맨틱한 풍경을 자랑하며 호수에서 보트도 즐길 수 있는 광활한 자연공원입니다. 공원에서 자연을 한껏 즐긴 후에 쉬어가기 좋은 곳이 바로 아시노공원역과 연결된 커피숍 <역사>입니다. 단층 목조 건물에 빨간 지붕이 특징이며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쓰가루≫(1944)에도 등장합니다. 아시노공원역의 옛 역사를 활용한 카페로, 알전구와 승강장 계단 등 역으로 사용되던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파르페, 스파게티, 카레 등 일본 카페의 대표 메뉴는 물론이고 희귀한 말고기 요리도 제공합니다.



에도시대, 메이지시대, 다이쇼시대, 쇼와시대. 일본의 각각 다른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을 활용한 카페를 소개하였습니다. 재생 건축으로 재탄생한 카페들은 그 시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전해줄 뿐만 아니라 아오모리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좋은 참고가 됩니다. 여러분의 휴식 시간을 더욱 다채롭게 물들여줄 아오모리의 카페에서 여행의 피로를 녹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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