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풍경. 아오모리가 자랑하는 절경.
아오모리에는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아오모리에서 반드시 눈에 담아야 할 풍경, 절대 잊지 못할 풍경을 소개합니다. 사진으로는 다 전해지지 않는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풍광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라카미 산지: 지브리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무대가 된 너도밤나무의 원시림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을 가로지르는 광활한 산지인 ‘시라카미 산지’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너도밤나무 원시림이 있으며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에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풍경의 무대가 된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원시림의 중심부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지만, <아쿠아 그린 빌리지 ANMON>를 거점 삼아 시라카미 산지의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설을 기점으로 너도밤나무 숲을 산책하는 트레킹 코스와 ‘안몬노타키 폭포’를 둘러보는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3단으로 구성된 ‘안몬노타키 폭포’는 가장 꼭대기 폭포까지 가는 데 왕복 2~3시간이 걸리지만, 고요한 산속에서 바라보는 장대한 폭포의 풍광은 직접 찾아가서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으로 물든 풍경은 장관입니다. (안몬 계곡 루트를 산책할 때는 통행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겨울철에는 도로가 폐쇄되니 주의 바랍니다)
자연이 빚어낸 별천지의 푸른빛, 신비로운 ‘아오이케 연못’
시라카미 산지의 서측, 안몬노타키 폭포 반대편에는 ‘주니코 호수’라고 하는 작은 호수와 연못이 밀집된 지역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푸른빛을 띠는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아오이케 연못’이 유명합니다. 주위를 둘러싼 울창한 숲의 녹색과 연못의 푸른색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모습은 절경입니다. 아오이케 연못은 후카우라 지역의 <숲의 물산관 쿄로로>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시설을 기점으로 주니코 호수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쓰루노 마이하시: 산·물·목조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낸 절경
‘쓰루노 마이하시’는 쓰루타마치의 쓰가루후지미호수에 놓인 일본에서 가장 긴 목조 다리입니다. 다리의 이름은 ‘학의 춤(쓰루=학, 마이=춤)’을 뜻하며 3개의 연속되는 아치 디자인이 마치 두 마리의 학이 나는 모습과 닮았다고 전해집니다. 또 일본에서 ‘학’은 장수의 상징이기도 하여 이 다리를 건너면 오래 산다고 여겨집니다.
다리의 길이는 약 300m이며 다리 전체는 아오모리산 히바(편백나무과) 목재를 사용하였고 전통적인 공법으로 건조하였습니다. 다리 뒤로는 웅대한 이와키산이 우뚝 솟아 있고 이 모습이 호수 표면에 반사되어 산·호수·다리가 일체화된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기술이 어우러진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호토케가우라: 오랜 세월에 걸쳐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자연의 조형미
시모키타반도의 서해안인 무쓰완 초입에는 해저 화산에서 분출된 녹색 응회암이 파도로 인해 침식되어 독특한 형태로 변형된 바위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바위는 부처와 그 제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이 해안선을 ‘호토케가우라’(부처의 해변)라고 합니다. 자연의 힘으로 깎아진 기암군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신성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태양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새하얀 바위 표면은 바다와 하늘의 짙은 푸른색과 훌륭한 대비를 이룹니다. 육로로는 가기 어려우므로 관광선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무라에 위치한 <알사스>(여객선 터미널)에서 관광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도 339호선과 쓰가루 철도: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아오모리의 국도와 철도
닷피자키 곶에는 수백 미터의 구간에 걸쳐 계단으로 된 국도 339호선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일한 ‘계단국도’인 이 구간은 당연히 보행자 전용 도로이며 정상까지 올라가면 멋진 바다 풍경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 최북단의 민영철도인 ‘쓰가루 철도’는 풍광명미한 전원을 달리는 단선 철도입니다. 겨울에는 난로에 석탄을 때는 ‘난로 열차’, 여름에는 풍령과 하이쿠(5·7·5의 17음절로 이뤄진 일본의 정형시)를 장식한 ‘풍령 열차’, 가을에는 방울벌레의 울음소리를 즐기는 ‘방울벌레 열차’ 등 계절에 걸맞은 열차를 운행합니다. 겨울의 설경, 여름의 전원 풍경 등 계절마다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절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